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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경쟁력은 결국 인재"...현대차, 인재 찾기 혈안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구·개발(R&D)직 대규모 공개 채용은 물론 해외 우수 대학의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국내 대학과 손잡고 미래차 관련 학과를 직접 개설, '맞춤형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D 부문 세 자릿수 경력 채용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1일까지 자체 채용 홈페이지에서 연구개발본부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전동화·배터리' '차량아키텍처' '차량통합제어 HW·SW 개발' 등 총 87개 분야이며,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친환경차 전환 시대에 발맞춰 전동화 통합제어 개발 분야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기존 사업영역인 고성능차 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우수인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에서 기존의 전화 인터뷰 대신에 AI를 활용한 사전 인터뷰를 해 평가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원자에게 질문하면 응답 과정에서 지원자의 표정, 행동, 음성 등 비언어적 요소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소프트웨어 경력 개발자를 매월 모집·채용하고 있다.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지원자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매 홀수월의 1일마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일괄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으로 모집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해외대학 박사 과정 학생 초청 채용행사 현대차는 해외 우수 대학의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4일 해외 대학 박사 과정생들을 대상으로 '현대 비전 콘퍼런스'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현대 비전 콘퍼런스는 해외 대학 박사 과정생들을 국내로 초청해 실시한 글로벌 채용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12개국 출신 학생과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행사에 앞서 북미 주요 대학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와 직무상담을 열었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어 연구 분야 적합성과 개인 커리어 비전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에서는 현대차에 재직 중인 분야별 임원급 기술 리더들과 실무진들이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과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도 직접 참석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부서별 직원들을 만나 채용에 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사전에 선정된 분야별 참가자가 본인의 연구 분야와 성과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현대차 기술 체험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과 제네시스 사운드 아키텍처, 수소트럭 등 신기술을 체험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별도 희망자에 한해 현대차 의왕연구소에 있는 로보틱스랩 투어도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과정 브래디 해먼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두에 있는 현대차의 경영진, 실무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대학과 손잡고 인재 직접 육성 현대차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과 손잡고 미래차 인재 '직접 육성'에도 뛰어들었다. 고려대에 수소·로보틱스 분야 학·석사 통합과정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졸업 후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수소·로보틱스 2개 분야에 특화해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 곧바로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고려대가 공동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입학생은 통합과정 5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고,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도 진학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과 석사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해 매년 10명씩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이들은 졸업 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에 입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석사 과정으로만 운영했다면, 이번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재 확보와 더불어 회사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개발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직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초청해 진행한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요즘, 우리’가 대표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의 고민과 오은영 박사 솔루션을 경청하며 공감⋅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토크 콘서트를 마치기 전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들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루고, 또한 회사도 잘 되게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하 구내식당 내 육류, 샐러드, 토스트, 과일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호텔형 조식 뷔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언제든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현대차 사내 복지 정책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 시점을 맞아 현대차가 관련 인력에 대해 공격적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전동화와 배터리 분야 등 오직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인력을 보충하기 시작하면서 신차 개발과 생산 현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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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LG…"미래차 인재 직접 키운다"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가 미래차 인재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고려대와 함께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 계약학과 설립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등 2개 분야의 특화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입학생은 학사와 석사 과정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학사 3.5년, 석사 1.5년) 만에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5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신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기회도 부여된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된다. 또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내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0명의 인재가 선발될 계획이다. 현대차의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며,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 교수로 참여해 현장 밀착형 강의를 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역시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연세대, 고려교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배터리학과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LG화학도 고려대 공과대학 산하에 친환경 소재 산학협력센터를 개설해 산학장학생 선발, 협력과제 수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포스텍, 서울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4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배터리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이들 대학과 '배터리 인재양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을 지원받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 입사를 보장받는다. SK온도 올해 3월 성균관대와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석사과정 학생들을 모집했다. 기업체에 최적화된 교육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대부분 해당 기업으로 취직하게 된다. 업계는 미래차 인력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8년까지 필요한 미래차 산업기술인력 수요는 연평균 5.8% 증가해 8만9069명에 이른다. 2018년 5만533명에서 매년 5~6%씩 인력이 늘어야 충당할 수 있다. 이에 반해 2020년과 2021년 자동차공학 석·박사 졸업생 수는 고작 209명, 173명에 그쳤다. 소프트웨어·기계 등 자동차에 필요한 다른 전공자까지 포함하면 부족 인력은 매년 2000명 이상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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